안녕하십니까? 이번에 한국출판연구소 이사장의 중책을 맡게 된 박몽구입니다. 35년의 전통을 지닌 한국 유일의 출판 전문 연구기관으로 그동안 출판계 내외의 신망을 크게 모으고 있는 분들이 이끌어 오신 본 연구소에 몸담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1978년 학원출판사를 통해 출판계에 입문한 이래 < 샘터 > 편집부장 등 일선 업무를 두루 거쳤고, 2007년부터는 도서출판 시와문화 대표로서 출판 경영의 어려움을 절실하게 체득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한국출판학회 이사 등을 거치며 출판 연구자로서도 적잖은 시간을 할애해 왔습니다.

출판은 줄곧 새 삶의 바탕이었고, 흔들리지 않는 삶의 목표를 가리키는 나침반과 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출판 일선에서 다진 이 같은 저의 경험과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출판연구소가 바른 위상을 확립하여 한국 출판 발전의 주춧돌이 되도록 진력하겠습니다.

우리 한국출판연구소는 출판 전문 연구 기관이라는 위상과 함께 한국 출판계의 어제와 오늘을 잘 헤아려 출판 산업이 밝은 전방을 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마침 코로나19라는 큰 암초에 직면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 직면하여, 우리 출판계가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책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저는 우리 연구소가 축적해온 기왕의 연구 역량을 튼실하게 이어받으면서, 아울러 우리 이사진과 연구진의 역량을 집결하여 이 난국을 성공적으로 벗어나는 데 역량을 경주하겠습니다.

우리 연구소가 이 같은 소임을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출판계 선후배를 비롯 출판 입국에 관심을 가진 여러분께서 깊은 애정으로 격려와 비판을 아끼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소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내외의 여건을 잘 정비하여 우리 연구소가 주어진 소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이른 시일 안에 우리 연구소가 그 역량을 집중하여 한국 출판의 밝은 전망을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습니다.

이 같은 취지에 맞추어 우리 한국 출판연구소의 몇 가지 중점 추진사항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한국출판연구소의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특히 출판 현장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들을 전향적으로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전문가 및 현장 출판인들을 중심으로 각종 세미나를 현안 점검과 현황 타개책을 강구하는 연구 과제의 수행 등으로 우리 출판계가 밝은 미래를 맞을 수 있도록 진력하겠습니다.

둘째로 우리 연구소의 업무 구조를 혁신하여 연구기관으로서의 체질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단기와 중장기 과제로 나누어 업무 목표를 설정하고, 이의 실질적인 추진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정 보완하여 성과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애쓰겠습니다.

셋째로 우리 연구소와 관련을 맺고 있는 정부 기관 및 유관 단체와의 연대 협력을 강화하여 출판 문화 입국의 선두 자리라는 위상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유관 기관 및 단체들이 우리 연구소에 기대하는 바에 귀를 기울이고, 출판학회 등 연구 단체들과 협력하여 한국 출판계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길을 견인하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이 같은 연구소 혁신을 위하여 민주적인 결정 과정을 분명히 하여, 본 연구소 이사진을 비롯한 출판계 내외의 의견을 경청하여 출판 전문 연구소로의 위상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간곡한 감사의 말씀을 듣고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옳을 일이나 뒤로 미룬 채 연구소의 현안을 챙기고 장차의 계획을 탄탄하게 짜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출판 가족들을 비롯한 출판문화를 애호하시는 여러분 댁내 평안하심과 함께 하시는 일들 널리 펼쳐 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우리 한국출판연구소를 혁신하여 한국 출판의 밝은 미래를 여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